경비원이 '입주자 대표'에게 거수 경례 하는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자 대표'에게 거수 경례 하는 아파트

아파트 입주자 대표에게 ‘거수경례’를 해야한다는 아파트가 있다는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에 있는 A 아파트의 입주자 대표는 밤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점호’를 돈다고 합니다.


입주자 대표는 경비대장과 함께 차를 타고 순찰을 돌며 점호에 나서며, 이때 아파트 경비원들은 일제히 거수경례 혹은 90도 인사로 대표를 맞이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군부대를 연상케 하는 상황이 2020년 현재 평범한 아파트에서 벌어지고 있었는데요,



심지어 이 대표의 가족 특혜와 불투명한 회계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빗발치자 관할구청은 조만간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전·현직 경비원들은 이 대표를 ‘대통령’에 비유했는데요,




한 전직 경비원은 “그곳에선 회장이 마치 대통령과 같은 존재라 누구도 토를 달수 없었다”며 “A회장을 보고도 경례를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 아파트단지는 A회장의 ‘왕국’과도 같은 곳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아울러 대표의 가족이 아파트 주차장을 독점적으로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아파트 주민 B 씨는 “다리가 불편한 대표가 현관 앞 장애인전용 주차장에 차를 대는데 다른 장애인 차량이 그곳에 주차하려고 하면 경비들이 막아선다”며 “바로 옆 주차공간도 A회장의 자녀에게만 허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표는 “서로 지나가며 인사한 것”이라며 “경례를 강요했다는 주장은 오해”라고 반박했습니다.


주차장 사용에 대해서는 “해당 자리는 동대표를 맡기 전부터 배정받은 것”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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